영화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글루미 선데이는 1930년대 수많은 헝가리인들을 자살로 몰고갔던 노래로 유명합니다.
실제 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1999년에 만들어진 영화 '글루미 선데이' 인데요.
수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흥행성적이 저조했고, 2016년에 재개봉되었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글루미 선데이 줄거리>
때는 1930년대 후반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대인 '자보' 와 그의 아름다운 연인 '일로나' 는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로나의 아름다운 외모 덕에 식당 손님 중에는 일로나의 연모자가 많습니다.
단골 손님인 독일인 기업가 '한스' 역시 그중 한 명이죠.
어느 날, 이들은 젊은 피아니스트 '안드라스'를 고용하는데요.
안드라스는 아름다운 일로나에게 사랑을 느끼고,
일로나 역시 자보와는 다른 매력의 안드라스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일로나의 생일날, 안드라스는 일로나를 위해 '글루미 선데이' 라는 곡을 작곡해서 그녀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날 밤, 일로나는 자보가 아닌 안드라스를 선택해서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죠.
한편 일로나의 또다른 연모자였던 한스는 일로나에게 자신이 이제 헝가리를 떠난다면서 청혼을 하는데요.
일로나는 거절합니다.
절망한 한스는 다뉴브강에 빠져 죽으려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자보가 그를 구해내죠.
한스는 언젠가 꼭 보답을 하겠다며 헝가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로나를 잃을 수 없었던 자보는 두 남자를 모두 사랑한다는 그녀를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셋의 아슬아슬한 삼각관계가 시작되는데요.
이들의 관계는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습니다.
일로나를 공평하게 소유하며 한없이 행복하다가도
가끔씩 본심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보는 일로나에게 이렇게 소리치죠.
"너한테는 쉽겠지. 두 명의 남자를 가졌으니. 하지만 우리는 반쪽의 여자만 가졌잖아!"
한편 완성된 곡 '글루미 선데이' 는 녹음되고 정식 음반이 출판되면서 매우 유명해지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곡을 듣고 하나둘씩 자살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안드라스는 곡을 쓴 것을 후회합니다.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다며 매우 괴로워하고,
심지어 독약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자보와 일로나에게 막혀 실패하고 말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3년 뒤 독일 나치가 헝가리를 침공합니다.
한스는 독일군 대령이 되어서 돌아오는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자보에게 약속하죠.
"내가 여기에 있는한 당신은 안전하니 걱정말아요."
한스는 일로나와도 재회하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일로나에게 감탄합니다.
본인은 결혼을 했음에도 여전히 연모의 감정을 드러내죠.
헝가리에서 나치의 위세는 점점 높아지고.. 한스가 나치동료와 함께 식당에 나타나는 일도 잦아집니다.
어느날 밤, 나치 동료와 함께 식당을 찾아온 한스는 안드라스에게 '글루미 선데이'를 연주할 것을 요청하는데,
안드라스는 자신을 괴롭게 하는 그 곡을 연주하길 거부합니다.
화가 난 한스와 나치 군인들 때문에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고...
일로나가 기지를 발휘해 안드라스의 옆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연주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연주가 끝난 후 안드라스는 한스의 권총을 훔쳐 자살을 하죠.
안드라스의 장례식이 끝난 후, 둘만 남은 자보와 일로나.
일로나는 자보에게 자신을 떠나가지 말라며 울며 애원합니다.
나치가 유대인들의 목을 졸라오는 상황에서 자보 역시 본인의 곁을 떠날까봐 두려운거죠.
자보는 일로나에게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자보를 석방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한스를 찾아온 일로나.
한스는 본심을 드러냅니다.
자신과 사랑을 나누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며 관계를 강요하죠.
일로나는 한스의 요청에 따르지만 한스는 약속을 어기고 자보 대신 명망높은 유대인 교수를 구합니다.
계산이 빠른 사업가 출신 답게 본인에게 도움이 될 사람만 구한 것입니다.
망연자실하게 처다보는 자보.
결국 자보는 수용소로 끌려가고, 수용소에서 무덤도 없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어느 날.
한스는 80살 생일을 맞아 자보의 레스토랑에 다시 찾아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대인들을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기에 거대한 생일파티를 열었죠.
한스는 오랜만에 '글루미 선데이' 를 요청하지만, 웬일인지 노래가 나오자마자 심장을 움켜쥐며 죽고맙니다.
사람들은 저주받은 노래 때문에 한스가 죽었다며 수근거리죠.
하지만 레스토랑 부엌에는 한 여인이 태연히 독약병을 닦고 있습니다.
60여년 전, 안드라스가 자살을 시도했던 그 독약이죠.
백발이 된 여인은 '글루미 선데이' 를 흥얼거리고,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상 글루미 선데이 줄거리였는데요.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인 만큼 한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와 다뉴브강의 풍경은 덤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