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은 아침에 짜뚜짝시장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반싸바이 마사지에서 발마사지를 1시간 받고, 바로 맞은편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반싸바이 마사지샵에서 태국음식점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알려준 식당이었는데, 정말 맛있고 저렴했다. 태국에서 여태껏 먹었던 음식들이 다 짰는데, 처음으로 음식이 안짰다.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오고싶은 식당이었다.
식당 안에 외국인들도 한명도 없었고,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식당인듯 했다. 따로 가게 간판도 없었는데, 다음에 태국에 가더라도 가고싶은 곳이었다. 추천!!!!!!! 주인 아저씨도 외국인인게 신경쓰였는지 계속 신경써주셨다. 정말 친절했음.. 잔돈을 팁으로 드리고 싶었는데 쏜살같이 거스름돈을 돌려주셔서 못드렸다. 아직도 후회가 된다.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좀 걸어서 내려가면 버스타는 곳이 있다. 타라플레이스의 좋은점이 한국말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인데, 무슨 버스 타야하는지 물어보면 다 알려주신다. 여기에서 버스를 타면 한번에 짜뚜짝 시장까지 이동한다. 표 걷는 아주머니께 짜뚜짝 시장 여쭤보면 내릴 때 알려주시니 걱정 안해도 된다. 버스표는 14바트이다.
짜뚜짝 시장은 너무 더워서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코코넛워터를 사먹었는데 포카리스웨트랑 비슷한 이온음료맛이 나서 먹을만 했다. 물론, 너무 커서 다 먹지는 못하고 버렸다. 짜뚜짝 시장을 잠깐 구경하다가 파타야로 이동하기위해 가장 가까운 북부 모칫터미널로 향했다.
사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어디서 버스타는지가 애매했다. 구글 지도를 봐도 명확하지 않아서 시장 앞에 있는 경찰서에서 물어보니 길을 건너 타야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길을 건너서 쭉 내려가다보면 버스타는 곳이 나오는데, 타라고 한 버스 번호가 정류장에 적혀있지 않았다.
결국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한 친절한 태국남자분이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까지 걸어서 안내해주셨다. 태국에서 만난 가장 친절한 분이었음.. 정말 감사했다. 망고주스라도 사드리고 싶었는데 우리가 탈 버스가 바로 오는 바람에 그냥 왔다. 버스비는 11바트였다.
버스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북부터미널에 도착한다. 사람들을 따라가면 터미널이 나온다. 파타야까지 가는 버스표는 100바트가 조금 넘었던 것 같다. 꽤 먼 거리임을 감안하면 별로 비싸지 않았다. 버스 안에는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매우 더러우므로 터미널에서 갈 것을 추천한다.
파타야 도착하니 저녁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파타야 터미널에는 성태우들이 쫙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숙소까지 30분정도 걸어서 갔다. ㅋㅋ 하지만 다시 가라고 하면 성태우타고 편하게 갈 것 같다.
파타야의 숙소는 에이원스타 호텔.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고 1박에 약 25000원이 들었다. 한사람당 12500원 꼴인 셈인데, 나름 수영장도 갖추고 있고, 방도 그렇게 좁지 않았다. 더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더럽지도 않았다. 뭐 고급 호텔을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가성비 최고인 호텔이었다. 또 이용할 의향 있음!
에이원스타 호텔은 해변길에 붙어있기 때문에 성태우타고 다니기 딱좋다. 우리는 성태우타고 이곳저곳 잘 돌아다녔다. 단, 관광지 밀집지역인 만큼 주변 식당 가격이 세다는 단점이 있는데, 방콕에서 50바트에 먹던 밥을 여기선 150바트에 팔았다.
하지만 빅씨마트 안 푸드코트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우린 빅씨마트 푸드코트에서 카드 충전해서 먹었는데, 맛이 다 괜찮았다. 특히 똠얌꿍 볶음밥 추천! 똠얌꿍을 못 먹는데, 볶음밥은 정말 맛있었다.
파타야의 첫인상은 솔직히 별로였다. 말로만 듣던 서양할배들이 어린 태국여자를 끼고 돌아다니는걸 정말 많이 봤다. ㅋㅋ 나중에는 파타야에서 마주치는 중년 이상의 남자는 다 안좋게 보였다.
그리고 파타야에는 참 러시아인들이 많다. 만나는 서양인들 중 절반 이상이 러시아사람인듯? 가족끼리 온 러시아인들도 많았다. 심지어 워킹스트리트에 애기들이랑 같이 온 가족들도 있었음...
셋째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