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한 번쯤 자궁쪽에 찌릿한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을텐데요. 자궁은 여성의 뱃속에서 가장 아랫부분에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보통 하복부, 즉 치골 위쪽의 아랫배
부근이 콕콕 쑤시는 듯 아플 때 자궁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게 됩니다. 사실 자궁은 아주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아플 수도 있고, 원인이 명확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자궁쪽 통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하게 자궁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생리통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며 자궁근육이 수축되어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또 한달에 한 번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는
배란이 일어날 때도 자궁쪽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난소낭종이나
자궁근종이 있어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쪽 통증 원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궁쪽통증 원인
1. 배란통
배란통은 가임기 여성이 생리 시작 2주 전, 즉 배란이
될 때 복통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가임기 여성의 20%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고, 대개 통증의 강도가
심하지는 않으며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 배만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배란통은 대부분 몇 시간 후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며칠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생리통
생리통은 생리혈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자궁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여성들에게
매우 흔히 생기는 통증이지만, 자궁질환이 있을 경우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배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산부인과에 가서 자궁에 이상이 없는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골반염
골반염은 자궁이 감염되는 것으로, 박테리아가 질이나
자궁경부를 통해 들어와 자궁 감염을 일으킵니다. 대개
감염을 일으키는 균은 클라미디아나균이나 임질균으로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균입니다. 골반염의 증상으로
아랫배 통증이나 골반통증, 열, 질출혈, 질 부비물 등이
있습니다.
4. 난소낭종
난소낭종은 난소에 발달하는 혹으로, 물로 차있어서 '난소
물혹' 이라고도 부릅니다. 대부분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암으로 발전하지 않으며, 특별한 증상도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난소낭종이 파열되거나 꼬이면 심한 통증과 불규칙한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고 합니다.
5.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자궁내 평활근에 자라는 종양을 말합니다.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여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자궁근종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 없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종양이 빠르게 자랄 경우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생리 시 통증이 극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6. 만성 통증
6개월 이상 자궁쪽이 이유없이 아프다면 만성적인 통증입니다.
사실 만성적인 자궁쪽 통증은 여성에게 상당히 흔한 증상이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증상을 매일 일기처럼 적어보면 통증의 패턴과 유발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울증,
만성 스트레스 등 정신적 고통이 만성 자궁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