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금단현상 3단계
매일매일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갑자기 술을 끊거나 마시는
양을 현저히 줄이면 정신적, 육체적 문제를 겪습니다. 이를
술 금단현상, 또는 금주 금단현상 이라고 합니다. 그 전에
얼마나 술을 마셨냐에 따라서 증상은 가벼울 수도 있고,
매우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전에 한 번 금주 금단현상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술을 다시 끊을 때 금주 금단현상을
또 겪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왜 생길까?
알코올은 '억제 효과' 가 있습니다. 즉, 알코올은 뇌기능을
느려지게 하고, 중추신경계를 억제합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자들의 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코올에 적응을
해버립니다. 즉, 몸이 제대로 기능하고 신경과 뇌가 좀더
깨있도록 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뇌는 '억제효과' 와 맞서서 흥분상태를 유지합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금주를 하면 체내 알코올 수치가 갑자기
떨어지는데, 뇌는 적응을 미처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된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것 때문에 불안, 초조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뇌가 다시 적응을 하기
때문에 술 금단현상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모든 금단증상들은 1주일 안에 사라진다고 합니다.
술 금단현상은 보통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americanaddictioncenters" 에 의하면 3단계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1단계 (약함) : 술을 끊은 뒤 6~8시간 이후부터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대표적으로 불안감, 손떨림, 불면증, 메스꺼움,
구토, 복통, 두통, 발한 등이 있습니다. 또 입맛이 없고,
우울하고, 피로하며, 감정의 기복이 있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머리가 새하얘져서 분명하게 생각하거나 표현하는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2단계 (보통) : 술을 끊은 뒤 24~72시간 사이에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즉 마지막 알코올 섭취 후 1일~3일 내에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혈압 상승, 체온 상승,
불규칙한 심장박동, 혼란 등이 있습니다. 또 호흡이 빨라질 수
있고, 예민해져서 짜증을 잘 내며, 감정의 동요가 심해집니다.
3단계 (심각함) : 보통 술을 끊은지 72시간 이후 나타나는
증상들로 1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환각,
고열, 발작, 흥분상태, 심각한 혼란증상, 심각한 발한증상,
빠른 심장박동 등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가장 심각한 증상인
진전섬망증(주변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생각의 혼돈이나
방향 상실 등이 일어나는 정신병)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3단계까지의 모든 증상은 대개 5-7일 안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몇 주 동안 술 금단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금단 증상이 나타난 후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