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혼수 증상, 원인, 치료법
간성혼수란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인해 뇌 기능 저하가
일어나는 증상이다. 다른 말로 간성뇌증이라고도 한다.
간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가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일인데,
간질환을 오래 앓아 체내 독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
혈액 속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뇌 혈관까지 흘러들어가
뇌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따라서 의식 상태가 나빠지게
되고, 심한 경우 전혀 반응이 없는 혼수상태가 되기도 한다.
원인
필수 3대 영양소인 단백질은 몸속에서 소화되고 나면
'암모니아' 라는 독성 물질을 남긴다. 암모니아는 원래
간에서 분해되어 오줌으로 배출되지만, 간질환을 앓아
간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암모니아를 해독할 수 없어
혈중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독성 암모니아가
뇌로 가면서 뇌를 손상시켜 평상시의 행동과 의식에 나쁜
변화가 일어난다. 주로 간경변 (간경화) 환자에게 많이
발견되는 증상이다.
간성혼수의 직접적인 원인은 간질환이지만, 몇가지 요인이
발병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폐렴과 같은
감염증을 앓았거나, 평소 단백질 섭취가 너무 많거나, 변비가
있거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수면제나 진정제와 같이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최근 수술한 경험이
있거나, 최근 외상을 입은 적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많거나, 콩팥 장애가 있는 경우가 대표적인 위험요인이다.
간성혼수 증상
경미한 증상부터 혼수상태까지 다양한 간성혼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0단계 : 기억력, 집중력, 지적 능력에 변화가 있긴 하지만 변화가 매우 적어서 발견하기 쉽지 않다. 몸의 조정능력도 영향을 받아서 운전능력이 조금 나빠질 수 있다. 최근 직장에서 성과가 별로거나, 운전하면서 여러 번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면 간성혼수 증상일 수 있다.
1단계 :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우울증이나 짜증과 같은 감정 변화가 있다. 잠드는 것이 힘들다.
2단계 : 계속 뭔가를 까먹고, 몸에 기운이 없으며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말이 어눌하고 기초 수학과 같은 지능적인 업무를 잘 하지 못한다. 손이 떨리며 글자를 쓰는게 어렵다.
3단계 : 본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오늘이 며칠인지 잘 모른다. 매우 졸리지만 누군가 깨우면 깨어있을 수는 있는 상태다. 기본적인 두뇌업무도 하지 못하며, 매우 불안해하고 이상하게 행동한다.
4단계 : 혼수상태. 의식을 잃어버리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치료법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약물 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락툴로오스로,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서 체내에서 암모니아 같은 독소가 빠져나가게
도와준다. 둘째는 네오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로, 음식을
소화시킬 때 독소를 생성하는 박테리아를 억제한다. 또한
평소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면 고기 섭취를 줄이고,
알코올 섭취는 제한하며, 야채를 많이 먹어 변비를 완화해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