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속에 림프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백혈병의 일종이다. 림프구는 백혈구의 한 종류로 

원래 몸이 감염을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포지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리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골수에서 생성된 병든 림프구들이 죽지 않고 계속 번식해서 

혈액과 장기 등에 쌓이게 되고, 건강한 세포들을 죽여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다른 종류의 백혈병보다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만성' 

이라는 용어가 붙었으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는 달리 

대개 어른들에게 발병한다. 5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남성들에게 더 흔히 발생한다고 한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리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감염질환에 걸리는데, 

대부분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이다. 또 피부암이나 폐암, 

위암과 같은 다른 암이 생길 확률도 증가한다.


 

왼쪽이 정상 혈액, 오른쪽이 백혈병 환자의 혈액.


원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혈액 세포의 DNA에 어떤 이유로 

인해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서 생기는 질병이라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유전자 변형이 혈액세포로 하여금 비정상적인 

림프구를 생산하게 만들고, 림프구가 골수 내에 과도하게 

증식함에 따라 정상적인 혈액 세포 생산을 방해한다. 정상 

백혈구가 줄어들면서 감염증과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증상

초기증상은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비정상 백혈구가 림프절, 간, 비장 등으로 퍼지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 겨드랑이, 목 등에 있는 림프절이 부으며, 통증은 없다.

2. 항상 피로하거나 열이 난다.

3. 비장이 거대해져서 왼쪽 윗배가 아플 수 있다.

4. 밤에 땀을 흘린다.

5. 체중이 빠진다.

6. 감염질환에 자주 걸린다.

 

이와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위험군

나이가 많을 수록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는데, 평균적으로 70대에 가장 많이 진단받는다고 

한다. 또한, 황인, 흑인보다는 백인에게 발병할 확률이 더 높고, 

가족 중에 혈액암이나 골수암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증가한다. 또 제초제나 살충제와 같은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 역시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베트남전쟁에 사용되었던 고엽제 역시 

발병률을 증가시켰다고 한다.


 


치료법

초기 단계에서는 대개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는다. 조기 치료는 오히려 합병증이나 부작용 나타날 가능성만 증가시킨다고 한다. 의사가 병이 진행될 때까지 주의깊게 증상을 관찰하는데, 만약 병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면,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한다.

 

1. 화학요법: 화학요법은 약물로 빠르게 자라는 세포들 (암세포 포함)을 죽이는 요법이다. 보통 정맥으로 약물이 투입되거나,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 있다.

 

2. 표적 약물 요법: 표적 약물 요법은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요법이다. 정상 세포에는 피해를 덜 주는, 더 안전한 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3. 면역 요법 : 면역 요법은 몸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해서 암을 치료하는 요법이다. 몸의 면역 시스템으로 하여금 암세포를 더 쉽게 발견해서 싸울 수 있게 한다.

 

4. 골수 이식 : 골수 이식은 줄기세포 이식이라고도 한다. 약물을 사용해서 병든 림프구를 생산해내는 줄기세포를 죽이고, 기증자의 건강한 줄기세포를 혈액 속으로 이식한다. 그러면 줄기세포는 골수 속으로 들어가서 건강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약물 요법이 많이 개발됨에 따라 골수이식이 예전만큼 흔하진 않지만, 골수 이식이 꼭 필요한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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