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급성 간부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부전이란 간의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병으로, 이전에
건강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간기능이 악화되는 경우를
급성 간부전이라고 합니다. 급성 간부전이 생기면 간에서
독성물질을 해독할 수 없으므로 독성물질을 포함한 혈액이
직접 뇌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뇌기능이 손상되어 의식변화,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간성뇌증' 이라고 합니다.
급성간부전이 간성뇌증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생존률이
10%~25%에 불과할 정도로 급성간부전은 매우 위중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평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간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약물 남용, 한약 남용 등을 피하고 평소
주기적인 간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A형
간염, B형 간염 등 각종 간염 바이러스의 보균자인 경우
평소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거나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급성간부전의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
급성 간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약물과 바이러스성 간염입니다.
간염을 일으키는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 다섯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A형, B형 바이러스가 가장 흔하며, 최근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간부전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약물 역시 원인이 되는데 처방약, 일반의약품,
건강 보조식품, 한약 등 다양한 약물이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진통제에 흔히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
복용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증상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급격한 의식의 변화입니다. 이는
간의 해독기능이 약해짐에 따라 뇌에 암모니아 독소가
쌓이는 '간성뇌증' 이 발병했기 때문으로 과다 흥분상태,
경련, 의식혼돈,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에 수분이 쌓여 뇌압이 높아지는
뇌부종 역시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하면 수일에서
수주 이내에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치료법
급성 간부전은 간 이식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간 이식을
받지 않고 내과적 치료만으로 자연 회복될 확률은 20~2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단, 최근에는 발병 초기에 투여하면
생존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물도 발견되는 등 급성간부전
치료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 이식을
하지 않고 약물 등의 집중치료를 한 경우, 증상이 덜 심각하고
환자의 나이가 젊을 수록 치료 결과가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