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말못할 고민인 사타구니 냄새. 사타구니 냄새는
성인 남자의 60% 이상이 고민하고 있을 만큼 흔한 증상입니다.
실제로 작년에는 독일 축구 대표팀의 '뢰브' 감독이 경기
도중에 사타구니 냄새를 맡는 모습이 포착되어 이슈의
중심이 되기도 했는데요. 사실 사타구니는 겨드랑이와
마찬가지로 땀샘이 많이 분포해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냄새가 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기에도 냄새가 너무 심하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봐야 하는데요. 사타구니는
각종 세균과 진균류의 서식에 용이한 환경이어서 감염에
취약한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이런 감염을 예방하려면
씻고난 후 사타구니를 완전히 말리는 등 사타구니 부위를
최대한 건조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냄새 이외에
분비물,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감염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타구니 냄새의 원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위생 불량
가장 흔히 사타구니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지만 사람들이
잘 간과하는 것이 바로 위생불량입니다. 즉, 사타구니의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면 냄새가 날 수 있는데요. 평소
목욕을 잘 안한다든지, 사타구니 부위를 잘 씻지 않는다든지,
소변이나 대변을 눈 다음 생식기를 제대로 닦지 않는 경우
고약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2. 요로감염증
사타구니에는 오줌이 나오는 요도가 있어 어느정도 오줌
냄새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로감염증이
있으면 냄새가 무척 심해질 수 있는데, 세균 감염으로
인한 고름과 소변의 암모니아 냄새가 합쳐지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소변을 평소보다 자주 눈다든가, 소변볼 때 통증이
있다던가, 소변 색이 이상하다든가, 소변이 계속 마렵다든가
하는 평소와 다른 배뇨 습관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성병
성병에 걸리면 요도에서 염증이 일어나서 냄새나는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생식기 부위에 상처가 있으면 냄새는
더 심해지는데, 클라미디아와 임질이 고약한 냄새의 분비물로
유명합니다. 물론 성병에 걸렸더라도 생식기 분비물에서는
아무 냄새도 안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분비물로
인해 사타구니 부위가 축축해진 것이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4. 사타구니 완선
완선은 사타구니 부위에 곰팡이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남성에게 흔히 생기는 질병입니다. 곰팡이균 중 피부사상균
(백선균)이 사타구니 부분에 감염을 일으키며, 특히 피부가
접힌 부분에 감염이 잘 일어납니다. 완선이 생기면 동그란
모양의 붉은색 발진 나타나는데 이것이 사타구니 부근에
퀴퀴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그 밖의 원인
만약 최근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배설물 찌꺼기가 엉덩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묻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악취를 유발하기 때문에
설사를 할 때는 항문 외에 엉덩이, 사타구니 부위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합니다. 또한 요실금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오줌을 지렸을 수도
있는데요. 이 역시 사타구니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